티스토리 뷰

주식 모르는데 DC형 퇴직연금 뭘 샀나 — 8개월 두니 13~18%

DC형 퇴직연금 계좌에 돈이 들어왔는데 뭘 사야 할지 몰랐습니다.
저는 주식을 전혀 모릅니다. 그래서 회사가 준 추천 목록에서 하나를 골라 한 번 사고 그대로 뒀습니다. 8개월쯤 지나 팔았더니 13~18% 구간이었습니다.
다만 사기 전에 알아야 할 게 있었습니다. 들어온 돈을 전부 넣을 수는 없습니다.

DC형 퇴직연금 계좌에 돈이 들어왔는데 뭘 사야 할지 몰랐습니다.

저는 주식을 전혀 모릅니다. 종목을 고를 줄도 모르고, 지금도 모릅니다.

그래서 회사가 준 추천 목록에서 하나를 골라 한 번 사고 그대로 뒀습니다. 8개월쯤 지나 팔았더니 13~18% 구간이었습니다.

이 글은 "이걸 사세요"가 아닙니다. 주식 모르는 사람이 실제로 뭘 했고 어떻게 됐는지를 그대로 적은 것입니다.

먼저 — 들어온 돈을 전부 못 넣습니다

이걸 모르고 들어가면 화면에서 막힙니다.

퇴직연금은 위험자산에 70%까지만 담을 수 있습니다. 뒤집으면 최소 30% 이상은 원리금보장 상품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ℹ️ 반대로 원리금보장 상품만으로 100%를 채우는 건 됩니다. 상한이 걸린 건 위험자산 쪽뿐입니다.

구분 무엇 한도
원리금보장 은행·우체국 예적금, 저축은행 예적금(BBB- 이상), 원리금보장형 보험, 국채·통안채 등 개별·합산 100% 이내
위험자산 주식형·주식혼합형 펀드(주식비중 50% 초과), ETF 등 70%까지

제 경우가 그랬습니다.

  금액 비율
DC로 들어온 돈 (1년차) 210만원 100%
ETF로 산 것 147만원 70% (한도 최대)
예금으로 남긴 것 63만원 30%

"전액 투자"는 처음부터 불가능합니다. 이걸 모르면 "왜 다 안 들어가지?" 하고 헤매게 됩니다.

남는 30%도 그냥 두지 마십시오

한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남는 30%입니다. 그런데 여기도 고를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시점에 연이자가 가장 높은 상품으로 골랐습니다. 화면에 예금 상품이 여러 개 있고 금리가 다 다릅니다.

⚠️ 아무것도 안 고르면 어떻게 되는지도 알아두십시오.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방법)은 원리금보장 상품의 만기 후 6주 동안 운용지시를 하지 않으면 미리 선정해둔 방법으로 자동 운용되는 제도입니다. 그것마저 정해두지 않으면 돈이 그냥 대기합니다.

30%는 어차피 넣어야 하는 돈입니다. 이자 높은 걸로 고르는 데 1분도 안 걸립니다.

ℹ️ 참고로 퇴직연금 중 예금 등 예금자보호 대상 상품은 다른 보호상품과 별도로 1인당 1억원까지 보호됩니다.

⛔ 국내 주식은 아예 못 삽니다

이것도 미리 아셔야 합니다.

담을 수 있나 상품
국내 상장주식 DB형만 가능. DC·IRP는 불가
✅ 해외주식 금융감독원장이 정하는 적격 해외주식시장 상장분
✅ 펀드·ETF 주식형·주식혼합형 등
✅ 상장리츠·맥쿼리인프라  

적격 해외주식시장은 뉴욕·나스닥·아메리칸증권거래소, 도쿄, 런던, 도이치, 유로넥스트 파리, 홍콩, 싱가포르입니다.

⚠️ 즉 "삼성전자 사야지" 같은 건 DC에서 안 됩니다. 국내 주식에 붙으려면 펀드나 ETF를 거쳐야 합니다.

⛔ 레버리지·인버스 ETF도 못 삽니다

ETF는 국내·해외 모두 살 수 있고 합성ETF도 됩니다. 다만 하나가 막혀 있습니다.

레버리지/인버스 등 ETF가 목표로 하는 지수의 변화에 1배를 초과하거나 음의 배율로 연동하는 것은 투자 불가

"2배·3배 레버리지로 확 불려야지"는 애초에 안 됩니다. 지수가 떨어질 때 오르는 인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퇴직연금은 1배짜리만 됩니다.

제가 산 것 — 회사 추천 목록에서 골랐습니다

TIGER 미국S&P500을 샀습니다.

⚠️ 제가 분석해서 고른 게 아닙니다. 회사가 계약한 금융기관 화면에 추천 목록이 있었고, 거기서 골랐습니다. 그 목록이 무슨 기준으로 만들어졌는지는 저도 안내받지 못했습니다.

산 방식도 단순합니다.

  • DC 퇴직금이 들어온 그날 한 번에 샀습니다
  • 나눠 사거나 시점을 고르지 않았습니다
  • 그 뒤로 한 번도 안 건드렸습니다

매매 화면에서 겪은 것

⭐ 여기는 실제로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부분입니다.

원하는 가격을 지정할 수 없었습니다. 일반 주식 앱처럼 "얼마에 사겠다"를 넣는 칸이 없고, 그때 거래되는 가격으로만 체결됐습니다.

⚠️ 대신 번거로운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고를 게 없으니 오히려 단순했습니다. 사는 것도 파는 것도 같았습니다.

ℹ️ 이게 모든 금융기관이 같은지는 모릅니다. 제 계좌에서는 그랬습니다.

8개월 뒤 — 13~18% 구간이었습니다

2026년 7월에 전량 팔았습니다.

   
보유 기간 8개월 (근속 1년 8개월 중 1년차에 입금)
그 사이 매매 없음
매도 시 수익률 13~18% 구간

⚠️ 정확한 숫자를 못 적는 이유가 있습니다. 팔고 나서 계좌 화면을 다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기억에 남은 범위만 적습니다. 모르는 걸 아는 척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그 8개월의 결과일 뿐입니다.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뜻이 전혀 아닙니다. 같은 걸 사서 손실이 날 수도 있습니다.

왜 팔았나 — 수익률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이 부분은 오해가 없게 적어둡니다.

이직한 곳이 기본급이 없는 구조라 생활비가 필요했습니다. "지금이 고점이다" 같은 판단이 아니었습니다.

⭐ 그리고 결과적으로 퇴사 전에 현금으로 만들어둔 셈이 됐습니다. 나중에 퇴직금을 IRP로 받아 해지할 때 계좌가 현금 상태여서 절차가 단순했습니다.

오늘 정리

  • DC는 위험자산에 70%까지만 넣을 수 있습니다. 최소 30%는 원리금보장 쪽이어야 합니다(원리금보장만 100%는 가능)
  • 제 경우 1년차 210만원147만원(70%) ETF · 63만원(30%) 예금으로 나눴습니다
  • ⭐ 남는 30%도 연이자 가장 높은 상품으로 고르십시오. 안 정해두면 그냥 대기합니다
  • 국내 상장주식은 DC·IRP에서 못 삽니다. DB형만 가능합니다
  • 레버리지·인버스 ETF도 못 삽니다. 1배짜리만 됩니다
  • 저는 주식을 모릅니다. 회사 추천 목록에서 골라 한 번 사고 8개월을 그대로 뒀습니다
  • 산 것은 TIGER 미국S&P500, 매도 시 13~18% 구간이었습니다
  •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원하는 가격을 지정할 수 없었습니다. 거래되는 가격으로만 체결됩니다
  • 그 8개월의 결과일 뿐이고 앞으로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저는 추천할 자격이 없습니다

담을 수 있는 상품과 위험자산 한도는 본인 퇴직연금 사업자(은행·증권사)의 퇴직연금 유의사항 화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출처

본 블로그는 정부 기관과 무관한 개인 블로그입니다.
신청 전 반드시 공식 공고를 확인하세요.

최종 확인일: 202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