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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시세, 모레부터 갈립니다 — 9월 산지가는 6월의 5분의 1이었습니다

모레 금어기가 끝나고 꽃게가 다시 올라옵니다.
작년에는 그날부터 스무 날 만에 물량이 다섯 배가 됐고, 값은 한 해 안에서 5배 넘게 움직였습니다.
산지 위판 59,633건을 세어 그 흐름을 정리했습니다.

꽃게 시세를 검색하면 대부분 어시장 호가가 나옵니다. 소래포구는 얼마, 연안부두는 얼마 하는 식입니다.

그런데 그 값이 비싼 건지 싼 건지는 산지에서 얼마에 넘어갔는지를 알아야 가늠이 됩니다. 그 숫자를 적은 글이 없어서 직접 세어봤습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공개하는 위판 실적에서 암꽃게 34,581건, 숫꽃게 25,052건을 내려받아 전부 집계했습니다.

먼저 왜 지금 이 질문이 나오나 — 모레가 금어기 마지막 날입니다

꽃게는 6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잡을 수 없습니다. 산란기를 보호하는 금어기입니다. 서해5도 일부 해역은 산란이 늦어 7월 1일~8월 31일로 따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게 데이터에 그대로 찍혀 있습니다. 작년 숫꽃게는 8월 20일까지 위판 기록이 아예 없습니다.

날짜 (2025년) 숫꽃게 위판량
8월 1~20일 기록 없음
8월 21일 9,972kg
8월 23일 28,534kg
9월 10일 51,035kg

21일에 시작해 20일 뒤에는 다섯 배가 됐습니다. 올해도 금어기가 8월 20일에 끝나니 같은 일이 모레부터 벌어집니다.

월별 산지 경매 단가 — 값이 5배 움직입니다

kg당 단가입니다. 각 달의 위판 금액을 위판 중량으로 나눈 값이라 경매 낙찰가이고 소매가가 아닙니다.

⚠️ 한 해치 실적입니다. 2025년 8월부터 2026년 8월까지 한 번 지나간 열두 달이고, 여러 해 평균이 아닙니다.

암꽃게 단가 숫꽃게 단가
2025년 8월 5,039원 6,099원
2025년 9월 4,804원 7,072원
2025년 10월 7,136원 7,276원
2025년 11월 12,520원 5,737원
2025년 12월 16,853원 6,337원
2026년 1월 18,258원 7,964원
2026년 4월 19,094원 6,717원
2026년 5월 21,361원 7,133원
2026년 6월 24,651원 7,179원

⭐⭐ 암꽃게는 2025년 9월 4,804원에서 2026년 6월 24,651원까지 5.1배 움직였습니다. 반면 숫꽃게는 5,737원~7,964원 사이에서 거의 평평합니다.

⚠️ 2월과 7월은 위판량이 각각 123kg·1,510kg뿐이라 단가가 몇 건에 좌우됩니다. 표에서 뺐습니다.

ℹ️ 2026년 8월이 표에 없는 건 아직 금어기이기 때문입니다. 집계 마지막 날이 8월 18일이라 올해 8월치는 기록이 없습니다.

9월에는 암꽃게가 숫꽃게보다 쌉니다

"암꽃게가 비싸다"는 말은 대체로 맞습니다. 12개월 평균이 암꽃게 14,330원 vs 숫꽃게 6,938원으로 두 배가 넘습니다.

그런데 9월 한 달은 뒤집힙니다.

시기 암꽃게 숫꽃게 견줘보면
2025년 9월 4,804원 7,072원 암꽃게가 더 쌉니다
2025년 10월 7,136원 7,276원 거의 같습니다
2026년 6월 24,651원 7,179원 암꽃게가 3.4배

⭐ 봄에 암꽃게가 비싼 건 알을 배기 때문입니다. 산란을 마친 가을에는 그 프리미엄이 사라집니다.

값만 놓고 보면 금어기가 풀린 8월 하순과 9월이 가장 쌉니다(5,039원·4,804원). 10월은 7,136원으로 조금 오르지만, 겨울·봄과 견주면 여전히 3분의 1 수준입니다.

⚠️ 다만 이건 값 이야기입니다. 알을 원해서 암꽃게를 찾으시는 거라면 가을 암꽃게는 그 알이 없습니다.

⛔ 그리고 배에 알을 품은 「외포란 꽃게」는 연중 포획이 금지돼 있습니다(해양수산부). 시장에서 파는 알 밴 암꽃게는 몸 안에 알이 찬 것이지 배에 붙여 품은 것이 아닙니다.

같은 꽃게라도 상태에 따라 4배 차이 납니다

위판 자료는 활어·선어·냉동을 나눠서 기록합니다.

구분 암꽃게 숫꽃게
활어 15,768원 8,219원
선어 14,655원 6,222원
냉동 4,048원 4,621원

암꽃게 활어와 냉동은 3.9배 차이입니다. 어시장에서 값이 크게 갈리면 대개 이 차이입니다. "꽃게가 왜 이렇게 싸지" 싶을 때는 상태부터 보십시오.

이 숫자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

⚠️ 산지 경매가는 소매가가 아닙니다. 유통·보관·소분 비용이 붙기 때문에 어시장이나 마트에서 부르는 값은 이보다 높습니다.

그래도 쓸모가 있습니다. 흐름과 배율이 그대로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9월 산지가가 6월의 5분의 1이면 소매가도 그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어시장에서 부르는 값이 적정한지 가늠할 때 기준선이 됩니다.

ℹ️ 소매가와 직접 대조하려 했으나 꽃게 소매가를 지금까지 이어서 공개하는 공식 통계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의 숫자는 전부 산지 위판가입니다.

정리

  • 꽃게 금어기는 6월 21일~8월 20일, 서해5도 일부는 7월 1일~8월 31일입니다
  • 작년 자료에서 8월 21일부터 물량이 들어와 20일 뒤에 다섯 배가 됐습니다
  • 암꽃게 산지 단가는 2025년 9월 4,804원 → 2026년 6월 24,651원으로 5.1배 움직였습니다
  • 숫꽃게는 5,737~7,964원 사이로 연중 거의 평평합니다
  • 9월에는 암꽃게가 숫꽃게보다 쌉니다 — 산란을 마쳐 알이 없기 때문입니다
  • 같은 꽃게라도 활어와 냉동은 4배 가까이 차이 납니다

살 계획이 있으시면 8월 하순과 9월을 보십시오. 모레부터 물량이 들어오고, 작년 기준으로 9월이 연중 가장 쌌습니다. 지금 어시장에서 값을 물어보실 거라면 활어인지 냉동인지, 암컷인지 수컷인지를 먼저 확인하시면 부르는 값이 왜 그런지 바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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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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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확인일: 2026-08-19